볼륨감 있는 목소리의 소프라노 김영미씨(43)가 1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선다.

이번 연주회는 2년만의 내한 독창회.

"사랑과 찬미의 노래"라는 제목의 이번 콘서트는 테너 김상곤씨 (35.
이화여대 교수)가 함께 한다.

발표곡은 김영미씨와 김상곤씨의 뛰어난 테크닉을 잘 보여줄 오페라
음악과 맑고 경건한 성가곡.

김영미씨는 개성있는 음색에 이탈리아 정통 벨칸토 창법을 더해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로 불리는 성악가.

이 산타 체칠리아국립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79년 한국인 가운데
처음으로 베로나콩쿨에 우승을 차지한뒤 푸치니콩쿨 (79년) 마리아
칼라스콩쿨 (80년) 파바로티콩쿨 (81년)을 차례로 휩쓸고 82년 미국
필라델피아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에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상대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93년부터 2년간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교수를 지냈으며 95년에는
자장가음반 "자장자장" (삼성뮤직)을 내 7만여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95년 2월 이탈리아로 이주했고 올해 이탈리아에서의 마스터클라스 (7월)
2건의 독창회 (10월 미국.11월 이탈리아) 등 분주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테너 김상곤씨는 91년 이 만토바국제성악콩쿨 우승 92년 호세 카레라스
콩쿨입상에 이어 94년 최현수 김동규씨를 배출한 베르디국제콩쿨에 입상해
한국 남자 성악계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스페인 프랑스에서 독창회 오케스트라협연 등 활동을 벌여왔으며 올
가을에는 우리나라에서 독창회를 열 예정.

연주곡은 헨델 "메시아중 기뻐하라" 모차르트 "알렐루야" 아담스
"거룩한 성" 찬송가 "위에 계신 나의 친구" "내 영혼의 지극히 깊은 데서"
베르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중 아 그이인가" 마이어베어 오페라
"아프리카의 여인중 오 낙원이여" 등.

문의 518-7343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