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정초를 맞아 서울 새남굿 예능보유자 김유감씨(76)의 굿 공연이
11~17일 문화예술관 서울두레 (대표 김운태)에서 열린다.

음력 1월1일부터 15일 (보름)까지 각종 민속놀이를 즐기고 초사흘부터는
재수굿을 해 새해의 안녕과 태평을 빌던 옛풍속을 재현했다는 것이 기획자
진옥섭씨의 설명.

공연작은 재수굿의 백미로 불리는 대감거리로 속칭 "유개미"로 불리는
무당 김유감씨와 악사 4명이 함께 판을 벌인다.

대감거리는 서울굿 12거리의 한 대목으로 중부이북지방 굿중 볼거리와
풍자적 내용이 가장 많다.

등장인물은 신장.군웅직성.상산.몸주직성.터줏대감 등.

이들은 현세의 복을 들어주는 신으로 익살맞고 욕심이 많아 흥미를
돋운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관객의 참여폭을 넓혔다는 것.

굿상에 올린 술과 계면떡 (무당이 굿을 끝내고 구경꾼에게 주는 떡)을
관객에게 돌리며 새해 운수점도 봐줄 예정이다.

문의 3673-2961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