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 <죄악의 끝> (EBSTV 오후 2시) =

조지로지 감독의 사회비판적인 성향이 잘 드러난 액션 영화.

인간의 영혼이 돈에 의해 파괴되는 과정을 통해 자본주의의 비인간적
측면을 고발했다.

첫 장면부터 당시로선 드문 클로즈 업 쇼트로 인물의 내면을 비치고
묘한 긴장감과 퇴폐적인 분위기를 주는 슬픈 재즈 선율이 감칠맛을 더한다.

긴박하게 리듬을 타는 편집도 일품.

주인공을 맡은 스텐리 베이커는 당대 영국 최고의 스릴러 액션 배우로
국민적 존경과 인기를 얻었다.

<>"특선 다큐멘터리" (EBSTV 오후 9시) =

이탈리아 남단 시실리 섬에 있는 애트나 화산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왕성한 화산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클레스가 화산 옆에 탑을 짓고 살다가
분화구에 몸을 던져 사라졌다는 전설만큼이나 오늘날에도 애트나는
학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화산 활동이 다채롭게 일어나며 가까이 접근하기 쉽기 때문.

<>"특집 다큐멘터리" <보드만 부부의 4더하기5> (KBS1TV 오전 9시30분) =

미국 서부의 시애틀에 살고 있는 윌리암 보드만과 오드리 보드만
부부에게 가족이란 말의 의미는 각별하다.

보드만씨 부부는 지난 61년 한국명 임서영을 입양한 이후로 35년동안
2남2녀의 친자식과 더불어 전신장애 뇌성마비 박소영, 소아마비 이승희
이안태,선천성 심장병 환자인 정새롬 등 모두 5명의 한국 입양아를 키워
왔다.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힘든 이들 5명의 한국 입양아들과 이들을 향한
보드만 부부의 사랑을 통해 주어진 생명과 나누어야 할 삶의 소중함을
되돌아 본다.

<>"특선 명화극장" <가위손> (KBS1TV 오후 11시15분) =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독특한 연출과 화려하고
깔끔한 영상으로 이색적인 영화.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를 담아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산 꼭대기 폐허처럼 버려진 저택에서 화장품 외판원 펙은 미완성인
인조인간 에드워드를 만나 집으로 데리고 온다.

늙은 발명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가위손을 지니고 있는 에드워드의
모습은 비록 이상하지만 마음만은 눈처럼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처음으로 세상과 접한 에드워드를 둘러싸고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그는
펙의 딸 킴을 첫눈에 사랑하게 된다.

킴도 점차 그의 순진함에 감동하게 된다.

<>"특선영화" <스피드> (KBS2TV 오후 9시) =

"다이하드" "원초적 본능"의 촬영감독 장 드봉의 감독 데뷔작.

제목에 어울릴만큼 빠른 속도로 펼쳐지는 액션영화.

이 작품으로 키에누 리브스와 산드라 블록은 톱스타 자리에 올랐다.

전직 경찰 페인은 부상을 입고 은퇴하게 된 것에 불만을 품고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 특수기동대 잭과 해리가 인질을 구출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만다.

앙심을 품은 페인은 시내버스에 속도가 50마일이하로 내려가면 폭발하는
폭탄을 장치해놓고 잭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설날특선 전설의 고향" <덕대골> (KBS2TV 밤 12시15분) =

충북 영동군 봉산면 박달산 아이들의 무덤이 몰려 있는 덕대골에 얽힌
전설.

부모보다 먼저 죽은 아이는 죄인이라 하여 제사조차도 지내지 않는다.

한편 문둥병에 걸린 선비의 아내는 덕대골 무덤에 남편의 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전해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주말극장" <꿈의 궁전> (SBSTV 오후 8시50분) =

정민은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있을 수 없어 두달간 위탁교육을 갈수
없다고 말해 그녀를 아끼는 다른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일본인으로부터 의뢰받아 케이크를 배달해주다가 석환은 마약단 검거
형사들에게 끌려간다.

형사들은 케이크 상자 안에 마약이 들어있었다고 말하며 석환에게
전과가 있다는 사실로 인해 그의 결백을 믿지 않는다.

정민은 석환이 경찰서에 잡혀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절한다.

<> "설날특선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 (MBCTV 오후 9시40분) =

일정한 직업 없이 친구들의 동원예비군 훈련에 대신 나가주고 용돈이나
받아쓰는 백수건달 천달수.

일년의 반 이상을 군복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동네에서는 수상한
인물이라고 쑤군대기도 한다.

어느 날 달수는 온라인으로 돈을 입금시키겠다는 친구 때문에 1년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통장의 계좌번호를 알려준다.

통장을 확인해 본 달수는 자신의 통장에 100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알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김상진 감독. 박중훈 정선경 명계남 주연.

<>"창사 6주년 특별기획" <임꺽정> (SBSTV 오후 9시50분) =

돌석은 억석의 딸 갑분과 천생연분을 맺는다.

귀련의 생각이 더욱 간절한 막봉은 귀련이 머물고 있는 안성으로 향한다.

그러나 귀련의 큰아버지인 박선달의 신고로 막봉은 관가에 잡혀가게
된다.

막봉의 뒤를 따라왔던 불출은 빠른 걸음으로 청석골로 가 꺽정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다.

꺽정은 도회청으로 두령들을 소집한다.

변장을 한 꺽정과 두령들은 막봉을 구하기 위해 집을 떠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