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에는 온 식구가 함께 볼수 있는 가족영화를 즐기세요"

때가 때인 만큼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볼수 있는 가족비디오가 쏟아져
나왔다.

"머나먼 여정" "걸리버여행기" "초콜렛 천국" "나홀로 숲에" "트위스터"
등이 그것.

여기에는 배꼽잡는 코믹, 노래와 춤이 있는 뮤지컬, 동물과 사람의 우정을
그린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가 망라돼 선택의 폭이 넓다.

이들 가족영화는 또 무자비한 폭력과 선정적인 섹스신 대신 재미있고 푸근한
내용으로 만들어져 유쾌한 웃음과 찡한 깜동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머나먼 여정 1, 2

=집을 떠난 애완동물들이 온갖 역경을 헤치고 집에 돌아온다는 내용.

1편에선 남의 손에 맡겨진 애완견 섀도우와 챈스, 장난꾸러기 고양이 새시가
험한 시에라산맥을 넘어 집을 찾아온다.

2편에선 샌프란시스코에서 길을 잃은 이들이 깡패개들의 도움으로 결국엔
자신들을 아끼는 세이버가족을 찾아온다.

동물들의 귀향전쟁이 설날 고향을 찾아가는 한국인들의 그것에 비교할만
하다.

어린아이들과 동물과의 믿음과 사랑이 감동적이다.

이륙하는 비행기 세우기, 불난집에서 사람 구하기, 랩하는 강아지, 고양이와
개의 상상을 초월하는 조크 등 동물들의 깜찍한 연기가 볼만하다.

로버트 헤이스 주연.

브에나비스타.


<> 걸리버여행기

=17세기 아일랜드의 작가 조나단 스위프트의 동화를 영화화한 작품.

걸리버가 탄 배는 거센 풍랑에 휩씁려 난파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걸리버는 갖가지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람이 손가락보다 작은 소인국, 집채만한 사람들이 사는 거인국,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 말의 나라 등.

걸리버는 9년간의 우여곡절끝에 고향에 돌아오지만 사람들은 그의 경험을
믿지 않는다.

걸리버의 아들 찰스가 손에 양을 들고 들어오면서 그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한다.

거짓과 위선, 증오가 가득찬 인간세상에 진실과 사랑을 설파하는 명작이다.

현재와 과거의 교차편집과 특수효과도 감상포인트.

테드 단슨, 피터 오툴 주연.

찰스 스터리지 감독.

스타맥스.


<> 초콜렛 천국

=어린이들에게 환상과 교훈을 동시에 주는 뮤지컬.

세계적으로 유명한 웡카 초콜렛회사에서는 그들이 만들어낸 초콜렛에 5개의
황금티켓을 넣는다.

티켓을 찾으면 웡카의 모든 제품을 평생 공짜로 먹는 것은 물론, 비밀에
싸인 초콜렛공장을 견학할수 있다.

웡카 초콜렛의 특별이벤트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결국 다섯 어린이들이 공장을 견학하게 되는데 심상찮은 일이 벌어진다.

티켓을 가진 다섯아이중 가난하지만 정직한 찰리만이 행운을 거머쥔다는
내용으로 정직하게 살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진 와일더 주연, 찰리역엔 피터 오스트럼.

멜 스튜어트 감독.

음악은 "스쿠루지"의 레슬리 브리커스 등 3인 공동작업.

드림박스.


<> 나홀로 숲에

=악동과 악당의 한판대결이 재미있게 그려진 코믹물.

저스틴 로저스는 짓궂은 장난을 좋아하는 꼬마악동.

추수감사절을 맞아 저스틴가족은 산장으로 놀러간다.

도중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는 사이 저스틴네 차와 같은 차가 한대 들어온다.

그 차엔 장난감회사 사장의 딸인 첼시가 유괴돼 있다.

차에 잘못 올라탄 저스틴은 첼시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지만 혼자만 빠져
나온다.

저스틴은 부모님과 함께 인질 구출작전에 돌입한다.

저스틴의 천방지축과 종횡무진이 이 영화의 포인트.

저스틴의 기상천외한 재치는 말썽꾸러기임에도 미워할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저스틴의 가족을 제외한 악당들과 경찰 등 어른들이 모두 바보로
묘사된다는 점은 아쉽다.

라레인 뉴만, 칙 베네라 주연.

곤 푸치 감독.

시네마트.


<> 트위스터

=자연재해와 싸워 이기려는 인간들의 투쟁정신이 감동을 자아내는 영화.

"트위스터"는 미국대륙에 종종 불어닥치는 원인모르는 회오리바람.

이 바람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무서운 파괴력을 지녔다.

1969년 어느날 조는 트위스터에 아버지가 날아가는 것을 목격한다.

어른이 된 조는 정확한 기상예보를 할수있는 시스템을 개발, 인명을
구하고자 한다.

그녀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는 빌이지만 그는 조와 이혼하려 한다.

그러나 이들앞에 트위스터가 연달아 나타나자 둘은 함께 대항한다.

두사람은 어느날 "도로시"라고 명명한 계측기를 트위스터안에 밀어넣어
회오리바람의 실체를 밝혀낸다.

제작진은 폭풍과 비바람을 찾기 위해 수개월을 헤매다녔으며 장면의
대부분이 실제상황이라고 한다.

감독은 "스피드"의 장드봉.

제작은 스티븐 스필버그.

CIC.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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