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인기 시사만화 "소오갈 선생"이 6일 2천회를 돌파했다.

91년 2월25일부터 사회면에 매일 등장, 풍자와 해학으로 사회의 명암을
날카롭게 지적해온 "소오갈 선생"은 냉철한 비판과 재치있는 유머를 함께
지닌 우리시대의 파수꾼.

"하루하루가 뼈를 깎는 고통의 연속"이라는 안백룡 화백은 "썼다가
지우고 그리다가 찢는 작업을 몇번씩 되풀이 하다보면 어느새 마감시간이
코앞에 다가와 있기 일쑤였다"고 창작의 산고를 내비쳤다.

네칸짜리 시사만화는 짧은 순간에 사태의 핵심과 본말을 정확하게
파악해 독자들에게 농축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장르.

경제신문 사상 최초로 연재된 "소오갈 선생"은 그동안 문민정부의
개혁바람, 쌀개방 파고, 대학입시제도부터 최근의 한보사태까지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혜안으로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며
일상의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복잡한 경제현상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그려 가장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