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죽이는 충격적 내용을 다룬 프로그램에 방송위원회의 철퇴가
내려졌다.

방송위원회 (위원장 김창열)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라이벌 관계에
있는 친구를 미워해 죽이는 장면을 내보낸 MBCTV의 "환상여행" (1월19일
오후 6시)에 대해 "연출자 징계 및 프로그램 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연출자 징계는 방송위원회의 제제중 가장 강력한 것중의 하나로 극히
드문 경우다.

방송위원회는 이 드라마가 비록 상상속의 이야기라고해도 친구를
죽이는 반인륜적인 내용을 방송해 이처럼 강력한 제재를 내렸다고
밝혔다.

방송위원회는 이와함께 부도덕한 남녀관계를 다룬 KBS2TV 아침드라마
"유혹" (월~토 오전 8시30분)에 대해 "경고", 하교길에 차를 기다리기
위해 서있는 친구를 뒤에서 차도로 밀어버리는 내용을 방송한 SBSTV의
"코미디전망대" (1월14일 오후 7시10분)에 대해 "경고 및 책임자 경고"를
각각 내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