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원(30)이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3일부터 MBCTV 일일드라마 "욕망"에서 보육원선생 허진숙으로 등장한 것.

드라마 출연은 지난 88년 3월 MBCTV 미니시리즈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이후 처음이다.

"연일 계속된 촬영 때문에 입술이 다 부르텄어요. 아직 녹화장 분위기가
낯설어요. 데뷔 시절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조용원이 맡은 진숙은 오윤석 (최재성)이 돌보고 있는 보육원의 선생.

모델계에서 승승장구하는 미연 (유하영)이 출세 때문에 윤석을 떠나자
그 빈자리를 채워주면서 윤석과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차분하고 잔잔한 성격이죠. 그동안 많이 해본 캐릭터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요"

84년 영화 "땡볕"으로 데뷔한 조용원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90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와세다대 문학부에서 사회정보학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고 95년 12월 귀국했다.

"올해는 연극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생각입니다.

오랫동안 쉬었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공부해온 만큼 예전과는 다른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