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은 민족의 명절 설.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등 공연단체에서는 설 연휴를 겨냥해 다채로운
전통국악공연을 마련해놓고 있다.

국립극장 (극장장 이길융)의 "설날맞이 민속한마당 큰잔치"는 극적인
구성과 화려한 볼거리에 촛점을 맞춘 행사.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전속단체 3곳이
함께 9일 오후 4시.

10일 오후7시 국립극장대극장에서 무대를 펼친다.

50인조의 국악관현악단( 지휘 박범훈)이 "나나니 서곡"으로 시작을
알린뒤 국립무용단 (단장 국수호)이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내놓았던
"여명의 빛" "여명의 산하"를 선보인다.

민요 판소리 등 창도 한껏 들을수 있다.

국립창극단이 남도민요 "화초사거리" "성주풀이" "봄노래" "꽃피는
새동산", 김영임 이유라 남궁랑씨가 "청춘가"등 경기민요, 명창 안숙선씨가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을 불러 설날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또 야외문화광장에는 놀이마당을 마련해 공연전후에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 투호놀이를 즐길수 있게 했다.

관람권 가격은 모두 1인당 6,000원이며 가족권 (4인이상)을 예약하면
50%에 살수 있다.

한복을 입으면 무료 입장.

문의 274-1151~8

세종문화회관 (관장 윤우길)은 9일 오후 2시와 6시에 "설날 큰잔치"를
연다.

명창 안숙선 이춘희씨가 판소리와 경기민요를 부르고 서울시립무용단
(단장 배정혜)이 전통무 "동녁의 울림" "장고춤"을 무대에 올린다.

전정신문화원교수 최종민씨의 해설도 곁들여진다.

이 공연의 백미는 대동굿 기능보유자 김금화씨의 황해도굿.

황해도 대동굿은 이곳 해안지방에서 정초 (1월초~2월초)에 치러온 행사로
뱃사람들의 무사귀환과 풍어를 비는 마을 공동의 제례다.

북쪽지방 특유의 활발한 춤사위와 연극적인 구성이 특징.

이번 공연에서는 신청올림 성산맞이 세경돌이 영정물림 대감놀이굿
조상굿등을 보여준다.

입장권은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 (B석) 3종.

S석4장을 함께 구입하면(효도상품권) 6만원으로 할인해준다.

문의 399-1626~8

김일구 (김일구예술국악단대표) 김영자 부부가 서울 동숭동 문화예술관
"두레"에서 여는 "서울뺑파"도 연휴에 즐겁게 볼수 있는 공연.

1월21일~2월9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6시)).

"심청전" 일부를 각색한 해학창극으로 방탕하고 사치스러운 뺑파
(뺑덕어멈)를 통해 오늘날의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한 작품이다.

4일에는 장애인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펼쳐진다.

문의 3673-2961~5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