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적극적인 포교 활성화에 나선다.

최대 종단인 조계종을 비롯 태고종과 천태종이 최근 확정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불교계가 도심사찰 및 복지시설의 확충, 조직정비 등을
통해 대대적인 포교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은 올해를 "전법의 해"로 정하고 포교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를 전법 5개년 계획의 원년으로 삼아 불교신자들 조직하고
비신도들에 대한 포교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조계종은 이를 위해 포교의 모범이 되는 사찰이나 주요 도심사찰을
"전법도량"으로 지정해 범종단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이며 신도교육기관이
없는 일정인구 이상의 시지역에는 불교교양대학을 세우기로 했다.

또 도심의 포교사찰들은 의무적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운영하도록
할 방침.

아울러 전법교화의 중심도량이 될 불교종합회관도 99년 완공을 목표로
연말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의 조계사 뒷편에 새로 마련한 부지에 들어설 불교종합회관이
완공되면 흩어져있던 불교유관단체와 물론 불교관련언론단체를 모두 수용,
한국불교의 메카로 자리잡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논의가 본격화된 "중앙신도회" 조직 구성을
부처님오신날 이전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송월주 총무원장은 이밖에도 <>종무행정의 체계화 <>승가교육제도 정착
<>민족문화 창달 등을 올해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깨달음의 사회화운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종단체제 및
교육제도 등 내부정비를 통해 종단 안팎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기위한
계획이다.

또 종무행정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재산과 신도, 사찰, 문서관리 등
종단 주요 행정업무의 전산화를 마치기로 했다.

직할.지방교구의 사설사찰과 포교원 및 종단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법인들도 현황과 실태를 상세히 파악해 종단 등록을 유도할 방침이다.

그리고 승가교육의 정착이 미래 승가사회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승가교육의 기초.전문.재교육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내실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에 정규대학으로 승격된 중앙승가대학을 경기도 김포로
이전하는 한편 비구니스님들을 위한 비구니 전문학림 개설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태고종은 서울 정릉 천중사부지에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천중불교복지회관을 연말까지 건립키로 했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천중불교복지회관은 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세워지는 시설.

청소년독서실 불교도서관 고아원 양로원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천태종은 신도시지역 포교를 위한 첫 작업으로 분당 신도시에
한국전통가람 표준형 사찰을 건립한다.

전통무형문화재급 명사찰을 목표로 건축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을 정한
천태종은 연말께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