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가수 이지훈(18)이 공중파 방송3사를 종횡무진 누비며 아이돌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KBS2TV "슈퍼선데이", MBCTV "특종 연예시티"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SBSFM "김예분의 영스트리트"에 고정 출연하며 MC, 연기자로서 다양한
재능을 과시하고 있는 것.

항상 싱글벙글한 모습으로 재치있는 말솜씨를 뽐내다가도 세상을 떠난
여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록발라드 "왜 하늘은"을 애절하게 부를 때면
사춘기소년의 예민한 감수성이 그대로 배어난다.

고정코너이외에도 각종 연예오락프로그램에서 출연요청이 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원래 제 밝고 명랑한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면 돼 별 부담은 없어요.

연기하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구요.

스케줄이 빡빡해 잠을 충분히 잘 수 없어서 힘들지만요"

배명고 2학년에 재학중인 이지훈은 방송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학교수업에 소홀해지고 반친구들과 소원해진 것이 아쉽다고 말한다.

올해 고3인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서 대학에 꼭 들어가겠다고.

현재 여러가지를 하고 있지만 자신은 분명 가수임을 강조하는 이지훈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부족하지만 항상 라이브로 부른다"며 소년티가
가시지 않은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