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지원씨와 이순원씨가 이상문학상과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수상작은 김씨의 중편 "사랑의 예감"과 이씨의 중편 "은비령".

"사랑의 예감"은 미국에 사는 부부와 서울에서 미국으로 여행온 부부,
남편이 월북해 이산가족이 된 부부 등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그린 작품.

"은비령"은 강원도 지방을 여행하며 만난 사랑, 그 신비스러움과 한을
다루고 있다.

김씨는 7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작품집으로 "폭설"
"겨울나무사이" "모래시계" "소금의 시간" 등과 동생 김채원씨와 함께 낸
자매소설집 "먼 집 먼 바다" "집, 그 여자는 거기에 없다"가 있다.

이씨는 8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뒤 "그 여름의 꽃게"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등을
잇따라 발표하며 90년대 대표작가군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