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동 한국무용협회이사장(57)이 18일 서울잠실 교통회관대강당에서
열린 36차총회에서 참가회원들의 만장일치로 17대 이사장에 재선임됐다.

이로써 조이사장은 지난 91년 제15대이사장에 선임된 이래 3연임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조이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현재 무용계는 장르와 계파에 따라
사분오열돼 있다"며 "임기동안 장르와 계파를 초월해 무용계의 단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맥락에서 무용협회는 조만간 무용용어와 기본동작을 통일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는 또 "매년 전국 50개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학생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진로가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며 "이들이 전공을 살릴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중.고교에 무용을 독립과목으로 개설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이사장은 "16대 이사장 선거당시 공약이었던 무용회관과 무용박물관
건립을 이번 임기중 마무리짓겠다"고 덧붙였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