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귀부인풍의 "에비타 패션"이 패션계 최대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페라가모"가 영화"에비타"에 협찬한 구두에 또한번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페라가모"가 이 영화에 협찬한 것은 영화의 실제주인공 에바 페론과의
옛인연때문.

46~52년 아르헨티나의 대통령부인인 에바 페론은 이탈리아의 고급
수제구두 브랜드 "페라가모"의 주고객이었다.

이곳 구두를 좋아한 그는 수십켤레의 제품을 갖고 있었고 페라가모는
이중 14가지 모델을 이탈리아 플로렌스의 자사박물관에 보존하고 있었다고.

96년 마돈나 주연의 영화"에비타"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은
페라가모사는 보유모델을 원형대로 재생해 협찬할 것을 제의했고 제작사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해서 마돈나가 에바 페론이 신었던 것과 같은 재질과 모양의
구두 14켤레를 신고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

창업자 살바토레 페라가모에 의하면 "에바 페론은 매우 지적이고
아름다웠으며 안데스산맥의 야성적인 자연미를 살려주는 라마가죽
야생파충류가죽등의 특이한 소재와 보석.자수등의 화려한 장식을 즐겼다"고.

디자인은 굽높은 샌들형태가 가장 많았다고.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