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6학년생을 위한 기초한자 교재가 나왔다.

전통문화연구회(회장 이계황)가 2년간의 준비를 거쳐 "초등학교 한자"
(정우상 외저)를 4권으로 펴낸 것.

기본한자 6백8자를 정선, 그림을 통해 어원을 터득하고 훈과 음, 필순등을
익힐수 있도록 했으며 난이도에 따른 심화학습으로 어학과 인성교육을 병행
하도록 꾸몄다.

교육과정은 학년별 특성에 따라 4단계로 이뤄져 있다.

1단계에서는 자연과 사람, 가족과 숫자, 방향과 위치, 계절및 경치,
동식물등 기초요소를 배우고 단계가 높아질수록 예절 과학 역사 문화유산
경제활동등과 관련된 내용을 습득하도록 했다.

단원마다 우리나라 고전자료와 중국의 고사성어를 폭넓게 활용하고 재미
있는 삽화를 곁들여 학습의욕을 북돋우게 했다.

한자가 우리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 구체적으로 예문을 들고 "생각해 보기"
코너등을 통해 뜻을 오래 기억하도록 한 것도 특징.

이밖에 배운 한자를 응용해 보는 읽을거리와 만화 퍼즐게임 암호풀이
전래동화 낱말맞추기 사다리타기등이 마련돼 있고 필순에 따른 "쓰기"도
따로 준비돼 있다.

초등학교의 한자교육은 70년 한글전용정책으로 전면 폐지됐다가 92년
제6차 교육과정 고시에 따라 부활됐으며, 95년 이후 "학교재량시간"(3학년
이상 주당 1시간)으로 부분 실시되고 있다.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