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탤런트 김시원(25)이 KBS2TV 일일드라마 "오늘은 남동풍"에서
풋풋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공중전화박스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윤서 (이성용)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의 집안의 반대에 부딪쳐 갈등하는 가난한 집 딸 승혜의 모습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코스모스같은 여자예요. 가녀린 듯하면서도 쉽게 꺾이지 않는 성격이죠.
심성이 곱고 차분한 천사표지만 윤서집안의 행동에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껴 윤서를 거부하고 있죠"

몇차례 헤어짐과 재회를 거듭하다가 결국은 수동적인 윤서를 변화시켜
진실한 사랑이 승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한다.

92년 CF모델활동을 시작한 김시원은 93년 SBS 3기 탤런트로 안방극장에
데뷔, "사랑의 조건" "열정시대" "아버지" "목소리를 낮춰라"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그동안 탤런트가 제 몫인가 회의도 들었지만 승혜를 연기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어요.

이 드라마를 통해 진짜 연기자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