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PIFF)는 10월10~18일 부산시내 4개 개봉관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위원장 김동호)는 8일 오후 서울 사간동
출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 개최시기와 프로그램 선정방식 등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동호 위원장은 "지난해 첫 행사를 9월 중순에 치렀지만
올 9월은 초순에 베니스영화제가 열리고 중순에는 추석연휴 (15~17일)가
겹친데다 하순까지 명절특수를 노리는 극장측의 현실을 감안해 10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품분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럽, 미주지역 화제작을 대상으로 한
"월드시네마"와 아시아 감독들의 경연장인 "아시아 영화의 창", 신인감독
부문인 "신경향" 등 7개 부문으로 확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홍콩의 중국반환과 관련, 홍콩영화사의 흐름을
짚어보는 "홍콩영화특별전"이 마련되며 아시아 각국의 초기영화를 상영하는
"아시아의 발생기 영화 회고전" 및 우리나라의 김기영 감독 회고전도
선보인다.

시상분야는 비경쟁방식을 원칙을 지키되 아시아권 신인감독의 작품을
대상으로 "신경향상"을 신설해 국내개봉 조건으로 3만달러 (약 2천5백
만원)의 상금을 국내 배급사에게 지급키로 했다.

"와이드 앵글" 부문의 선재상과 운파상에 1만달러씩이 주어지며,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도 추진된다.

또 아시아지역의 유능한 영화작가와 제작, 배급을 담당할 후원사를
연결해주는 프리마켓 (Pre Market) 제도를 도입해 98년부터 본격 실시키로
했다.

올해 총예산은 24억5천만원으로 부산시가 이중 6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