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는 말 그대로 주제가 있는 놀이공원이다.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게 아니라 보고 느끼고 배울게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테마파크 조명시설의 특징은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
있다고 할수 있다.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는 이른바 "문화놀이공간"으로 설계됐다.

이런 주제에 맞게 각 건물들은 세계 각국의 유명건축양식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바로크 로코코 고딕 비잔틴등이 그것이다.

이곳의 조명은 건축물의 특징을 집중적으로 표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건축양식을 스스로 감상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건축물은 팬더곰기념관으로 윗부분에 있는 러시아의 양파형
돔지붕이 건축의 포인트다.

조명방법은 상대편 건물지붕에서 투광조명기로 돔지붕을 비추는 방법이
사용됐다.

기존 건물조명이 자체건물에 조명기구를 부착해 건축물의 외곽선만을
강조하던 것과 달리 이 기법은 건축물의 외관을 모두 비출수 있는게
장점.

건물 중간부분의 아치형 내부에는 빛의 비대칭성을 이용해 내외부가
분리돼 조명되는 "플러드 라이트조명기구"가 17개 사용됐다.

건물 밑부분은 18세기 유럽에서 많이 사용됐던 형태의 벽등이 배치돼
돔과 시대적 조화를 이루고있다.

조명을 맡았던 국제조명측은 "전체적으로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부분적으론 각 건축양식을 잘 나타내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