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의 명화-히든" (MBCTV 오후 10시30분)

외계인 소재 공포영화중 손꼽히는 수작.

미국 LA에서 선량한 시민들이 갑자기 살인마로 돌변,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다.

사건을 맡은 강력계 반장 톰은 FBI에서 파견된 로이드요원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로이드는 지금까지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이 범죄를 저지르고 지구로
도망친 외계인에 의해 자행됐으며 자신은 그를 쫓아온 외계인경찰이라고
밝힌다.

공포, 특수효과, 재치있는 액션이 탄탄한 연출에 의해 잘 혼합된 빠른
템포의 뉴에이지 스릴러.

컬트영화 단골배우인 카일 맥라클렌과 마이클 누리의 호연이 돋보인다.

잭 숄터 감독의 87년작.

* "토요명화-삼총사" (KBS2TV 오후 10시)

디즈니사가 알렉산더 뒤마 원작 "삼총사"의 다섯번째 미국 영화를
막대한 물량과 호화배역진을 동원해 만들었다.

17세기의 모습을 실감나게 재현하기 위해 장면 전체를 유럽에서
촬영했다.

의상 1천5백벌을 새로 제작했고 오스트리아의 실제왕궁에서 벌어지는
전투장면에 1천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

또 유럽 각나라의 검사들이 출연, 멋진 칼싸움 솜씨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찰리 쉰, 키퍼 서덜랜드, 크리스 오도넬, 올리버 플랫 등
젊은 배우들이 활기찬 화면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각색수준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져 있고 줄리 델피, 가브리엘
앤워같은 배우들은 왜 나왔는지 한심스럽다.

2시간을 실컷 즐기기에는 안성맞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