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화극장-쿨러닝" (KBS1TV 오후 10시30분)

열대의 해변과 눈과 얼음의 나라를 오가며 펼쳐지는 유쾌한 코미디.

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봅슬레이대표팀의 실화를
전형적인 할리우드 코미디로 재구성했다.

봅슬레이는 커녕 눈도 본적 없는 열대주민들이 문화적 사회적 개인적
장애를 극복해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그러나 아니나 다를까 이 모든 것을 가능케 만드는 것은 백인코치
(존 캔디)의 힘이다.

흥겨운 레게음악속에 시속 1백15km로 얼음트랙위를 달리는 봅슬레이
경기의 박진감을 느낄 수 있다.

온가족이 둘러앉아 즐길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코미디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존 터틀텁 감독.


* 세계의 명화-협박" (EBSTV 오후 2시)

세계 영화사에서 스릴러 장르의 개척자이자 대부로 추앙받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29년작.

75분짜리 무성영화로 1차 제작됐던 것을 사운드영화로 개작한 히치콕
최초의 발성영화.

독창적이면서 발랄한 사운드가 흥미롭다.

런던경찰국 수사반장 프랭크의 애인 앨리스는 화가가 자신을 폭행하려
하자 그를 칼로 찌른다.

사건현장에서 앨리스의 장갑을 발견한 프랭크는 자초지종을 알게되고
제3의 남자가 나타나 두 사람을 협박한다.

아직은 무성영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커튼을 사이에 두고 칼로
찌르는 장면은 "사이코"에서 자네트 리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연상시키는
등 히치콕 특유의 광기를 느낄 수 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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