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쾌한 액션영화로 새해연휴를 즐기세요"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후끈 달궜던 할리우드 액션대작들이 비디오로 잇달아
나와 신년휴가를 떠나지 못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화제의 비디오는 "007골든아이" "미션임파서블" "히트" "더록"등 4편.

이 작품들은 단순하고 명쾌한 스토리, 스피디한 장면전환, 주인공들의
눈부신 활약등 할리우드 액션의 기본을 제대로 갖추고 있어 집안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휴가를 보내기에 적당한 오락영화들.

<> 007골든아이 =30년이상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007시리즈의 제17탄.

동서의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정치적 양상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시기에
"골든아이"가 도난당하는 세기적 사건이 벌어진다.

"골든아이"는 구소련과 미국이 냉전시대에 함께 개발했던 비밀무기로
레이다망과 전자장비를 일거에 파괴할수 있는 신병기.

"골든아이" 도난후 영국은 러시아를 범인으로, 러시아는 영국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실제범인은 러시아에 근거지를 둔 유럽의 마피아들.

그리고 두목은 국제적인 무기상이자 과거 007의 파트너였던 006으로 밝혀져
007이 나서는데..

제5대 제임스본드역은 미국의 TV영화 "레밍턴 스틸"에서 매력적인 사립
탐정역할을 해냈던 피어스 브로스넌, 17대 본드걸엔 폴란드 태생의 모델인
이자벨라 스코룹코가 선택됐다.

감독은 마틴 캠벨.

액션장면으론 제임스본드가 후반부에 탱크를 타고 모스크바시내를 휘젓는
장면이 단연 압권이다.

시네마트.

547-1871

<> 미션임파서블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재미있을지 짐작할수 있는
브라이언 드 팔마감독의 작품.

"스카페이스" "드레스드 투 킬" "언터처블" "칼리토"등이 그가 만든
영화들이다.

그는 지금까지 느린 진행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킨 다음 기관총등으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전통 갱영화를 주로 만들어 왔지만 이번에는 "스피드"
류의 빠른 템포를 보여준다.

동유럽에서 활동하는 미국첩보원들의 비밀명단을 훔쳐 무기상에게 팔아
넘기려는 음모를 막기 위해 CIA최고의 팀 "미션 임파서블"팀이 투입된다.

"지성파 배우"로 분류되는 톰 크루즈가 제작자겸 주연으로 나섰다.

시속 140마일의 풍속을 동원한 프랑스 TGV위의 이동장면이 속도감을 더해
준다.

CIC.

3443-3230

<> 히트 =따뜻한 가정의 온기를 회복하려고 애쓰는 인간적인 범죄자.

세번째 결혼마저 파탄직전인 불안한 사생활의 수사반장.

그러나 둘은 닮은점이 있다.

일을 맡으면 철두철미하게 처리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LA경찰국 수사반장인 빈센트는 어느날 도심에서 벌어진 강력사건을
떠맡는다.

이 사건은 닐과 동료들이 특급우편 발송차량을 습격하고 호송요원을 살해
한것.

사건직후부터 수사에 나선 빈센트는 예리한 추리력으로 차츰 닐에게 접근
한다.

닐에 대한 정보를 하나둘씩 얻게 되면서 빈센트는 범죄자가 아닌 닐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데..

빈센트역에는 알 파치노가, 닐역에는 로버트 드니로가 각각 열연했다.

2명의 묵직한 주연 외에도 "도어즈"의 발 킬머가 닐의 동료역으로 출연.

감독은 "라스트 모히칸"을 만든 마이클 만.

드림박스.

3458-1711

<> 더록 =미해병대 퇴역장군 하멜은 해병대전우들을 모아 과거 30년간
단 한명만 탈주한 알카드라즈섬(일명 더록)을 장악하고 관광객 81명을
인질로 잡는다.

그가 요구하는 것은 군사작전 수행도중 전사한 장병의 유가족에게 적정한
보상을 해주라는 것.

만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VX라는 치명적인 살상가스가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뿌려지게 된다.

이를 무마하기 위해 파견되는 팀은 생화학전문가 굿스피드(니콜라스
케이지분)와 알카드라즈섬을 잘 알고 있는 장기복역수 존 메이슨(숀
코너리분).

존 메이슨은 영국정보부대 SAS의 장교출신.

그 둘이 독가스를 놓고 최강의 미해병대와 벌이는 쟁탈전이 감상의 포인트.

지난해 서울에서 1백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 최대흥행작으로 꼽힌
작품답게 전편에 걸쳐 스릴이 넘친다.

감독은 "나쁜 녀석들"의 마이클 베이.

브에나비스타.

3443-0315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