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군신위" <캐치원 채널31> (오후 10시) =

자식들은 다들 떨어져 살고 둘째 아들과 남은 농사를 지으며 살던
영감이 어느날 읍네에 나가다 객사한다.

큰 아들에게 부음이 전달되는 것을 시작으로 까다롭기 한이 없는
5일간의 장례의식이 치러진다.

영감이 밖에서 낳아 데리고 들어온 늦동이의 시각에서 초상집 풍경이
재미나게 펼쳐진다.

<>"바네사 메이 베를린 공연" (오후 8시) =

필리핀의 바이올린 요정 바네사 메이의 베를린 공연실황을 방송한다.

이 공연은 바네사 메이가 지난 9월4일 베를린의 필하모니홀에서
브라티슬라바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것으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로 시작한다.

쟝르에 구애받지 않는 크로스오버 연주로 주목받고 있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인 바네사 메이의 환상적인 연주를 감상한다.

<>"갑부" (오후 2시45분) =

박주명 회장이 죽은지 한달이 지났지만 주위의 관심은 여전히 2백억원의
유산을 물려받을 행운의 상속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쏠려있다.

고 박주명 회장의 변호사였던 김성호 변호사는 "박주명 회장은 재산을
늘리고 키워서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탐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제2의 박주명을 찾아 재산을 물려주라고 했다"며 계속해서 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