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SBS가 97년 10대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KBS는 97년이 KBS 50년이 되는 해임을 감안, "새로운 반세기 국민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SBS도 "생활문화개혁 근본부터 시작합시다"를 97년 연중 캠페인으로
정하고 생활문화개혁을 프로그램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KBS는 우선 "KBS 50년 특별기획"으로 우리 민족의 뿌리를 파헤치는
"몽골리안루트"를 제작하고 대하드라마 "사랑과 인생", 다큐멘터리
"한반도 30억년의 비밀", "세계화시대의 생존전략시리즈", "한국동요 70년"
등을 마련한다.

10대문화유산시리즈로 4편 "석굴암"과 5편 "황남대총" 등도 제작,
방송하며 영상실록 "20세기 한국 100년"도 만들기로 했다.

KBS는 또 97년을 "디지털 시대의 개막" 원년으로 정하고 하반기를
목표로 위성 본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KBS의 독자위성지구국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방송사료를 발굴하는 "방송박물관"을 건립하는 한편 "방송
70년사"도 발간하기로 했다.

한.중.일 공동으로 "동북아 방송수장회의"을 주최하며 통일대에 대비,
"통일방송연구소"도 개설하기로 했다.

SBS는 "생활문화개혁" 캠페인을 위해 "경제" "혼례" "환경" "여름철행락"
"선거" 등 5개의 월별 부제를 정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또 대작드라마로 24부작 "제이슨 리"를 비롯 16부작 "백야3.98",
16부작 "승자와 패자" 등을 기획, 제작할 방침이다.

"제이슨 리"는 이민족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용기와 빠른 두뇌회전으로
당당히 마피아와 야쿠자를 상대했던 제이슨 리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드라마.

10월경에 방송될 예정이다.

SBS는 이와함께 대통령 선거의 해를 맞아 "21세기의 선택"을 기획,
올바른 선거문화가 뿌리내리는데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대형 패션이벤트사업으로 "SIFAC 97 서울컬렉션"을 기획하는
한편 한국프로농구에 출범에 맞춰 농구붐 조성 이벤트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SBS가 내년에 펼칠 사업은 이밖에 <>휴면기획"근육병 어린이-무너지는
아이들" 제작 <>민원봉사대상제정 <>97 환경기획 "환경의날 바다사랑
대축제행사" 개최 <>자연다큐멘터리 "흙"과 "신비한 풀을 찾아서" 제작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