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을 음악회장에서 나누세요.

예술의전당 (사장 이종덕)은 연말연시를 맞아 정감있고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할 송년 (31일)과 신년음악회 (30일~
97년 1월5일)를 마련해놓고 관객들을 부르고 있다.

송년제야음악회는 전당이 94년부터 여는 공연.

매년 31일 밤 10시에 시작해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다음해 새벽까지
관람하는 음악회다.

이 공연은 가족과 친지가 함께 즐길수 있도록 꾸민 이벤트성 무대로
여러 쟝르의 음악,다채로운 출연진과 송년분위기를 돋우는 화려한 무대
장식을 갖췄다.

1부는 오페라 아리아등의 성악곡과 협주곡 2부는 민요 색소폰연주 가요
등 보다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꾸며진다.

칼 오르프의 웅장한 합창곡 "카르미나 브라나" 성악곡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와 부르흐의 첼로협주곡 "콜 니드라이" 등 클래식음악과
케니 G의 "Going home" 해바라기의 "내 마음의 보석상자" "사랑으로"와
"슬픈 인연" 등 팝과 가요를 한데 모았다.

출연진은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 정치용) 김남윤 (바이올린)
고성현 (바리톤) 박미혜 (소프라노) 나인희 (첼로) 듀엣 "해바라기" 등.

탤런트 김미숙씨가 해설을 맡는다.

이 공연은 LG패션과 행복이 가득한 집이 함께 후원한다.

예술의전당이 30일부터 97년 1월5일 오후 7시30분에 여는 신년음악회
공연작은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

이 작품은 흥겨운 왈츠음악과 춤, 코믹한 대사가 결합돼 해외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단골 신년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기획과 번역.각색을 맡은 조성진 예술의전당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은
정통 성악가외에 개그맨 대중가수 등 인기인을 감초역할로 등장시켜 그
어느때보다도 흥미로운 공연으로 꾸몄다"고 전한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브루노 베르거씨가 연출, 부천시립교향악단 (지휘
박은성)이 연주를 맡으며 김관동 김원경 (바리톤) 안형렬 (테너) 유미숙
윤이나씨 (소프라노)가 노래한다.

또 개그맨 이홍렬씨와 슈퍼모델 오미란씨가 배역을 맡아 고정출연하며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국악인 박윤초 가수 인순이 듀엣 "일기예보"
재즈음악가 이정식씨가 차례로 2막 무도회장면에 출연, 다양한 라이브쇼를
연출해보인다.

"박쥐"는 1874년 작곡된 3막의 오페레타.

19세기 빈의 한 파티장에서 러시아 부호 아이젠슈타인과 그의 아내
친구들이 벌이는 소동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냈다.

두 작품 모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문의 580-1234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