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렁이 고등학생역으로 눈길을 끄는 대학생이 있다.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을 잔잔히 그리고 있는 MBCTV 일요가족극장
"간이역"에서 고2년생 석호로 나오는 곽현식(20)이 그 주인공.

현재 중앙대 연극영화과 2학년인 곽현식은 "간이역"을 통해 브라운관에
신고식을 한 새내기지만 귀여운 악동 석호의 성격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살리고 있다.

공부엔 도통 관심이 없는 석호는 늘 엄마 (유혜리)에게 잔머리를
굴리다가 쉽게 들통나 혼나고 하지만 아버지 (송기윤)를 닮아 매사 낙천적.

좋아하는 여학생 소정 (한승연)앞에서는 말한마디 못붙이는 순진한 면도
있다.

"고등학교때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연기하기 편해요.

특히 공부에 관심없지만 순수하고 착한 석호의 캐릭터에 정이 갑니다"

곽현식은 MBCTV "사랑과 야망" "배반의 장미" 등을 연출한 곽영범
SBSTV제작국장의 차남.

"아버지 만큼 무서운 모니터는 없을 만큼 연기에 많은 도움을 주세요.

하지만 유명 연출가의 아들이라는 타이틀보다는 혼자 힘으로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겠어요"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