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는 19일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구체적인 삶 안에 새롭게 태어나지 못한다면
성탄의 은총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면서 "탐욕과 교만으로 가득차
가난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살지 못하면 예수를 받아들이는 "구유"가 아니라
예수를 거부하는 "또 하나의 여관"이 되고 말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도 이날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고 "이제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 뒤 "우리의
살 길은 사랑하는 것이며 자신을 다 바치는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