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는 공단 부근의 한 감자탕집을 배경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훈훈한 정을 그린 송년 특집드라마 "겨울의 향기"를 29일 밤 9시에
방송한다.

이 드라마는 인정많은 주인할머니와 떠돌이인 그의 아들, 감자탕집을
헐고 새 건물을 지으려는 집주인등 감자탕집 주변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얘기한다.

공단 근처에 위치한 "할매집"은 감자탕 전문식당.

여러개의 작은 방으로 이뤄진 자취집을 겸하고 있다.

가난하지만 오순도순 살아가는 할매집에 건물주인 오달수가 나타나
가게를 비우라고 한다.

비록 가진 것은 없어도 그곳이 있었기에 사람사는 정을 주고 받을 수
있었는데 자취도 없이 사라져야 한다는 사실에 할매집 사람들은 심한
허탈감에 빠진다.

감자집 할머니역은 탤런트 김영옥이 맡고 신세대 근로자 영재역에는
강지훈, 할머니의 아들 이강산역에는 최종원이 출연한다.

또 마누라 없이 혼자 사는 남자 남호동역은 남포동이 맡고 집주인
오달수로는 이춘식이 등장한다.

김경형 극본 홍경형 연출.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