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재경 < 중앙디자인 설계3실장 >

이번 프로젝트는 장이멀티정보봉사실 전자도서실의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도서관이 단순한 도서의 집성만이 아니라 컴퓨터를 이용한 자료검색,
인터넷접속, 각종 영상정보 열람의 장으로서의 기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설계의 기본개념도 이용자를 위한 밝고 편안하면서도 현대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홀에 위치한 높고 큰 기둥를 시각적으로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
요소로 활용, 자료검색용 컴퓨터와 PC를 분리배치했다.

동선의 복잡함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높은 천장이 주는 장중한 느낌은 최대한 살리되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천장높이의 소규모 열람공간을 주변에 두었다.

전체적인 색감은 환하게 만들었다.

도서관이 예전에는 책만 놓여있어 엄숙감을 주기위해 회색계통의 색감이
주로 사용됐지만 앞으로는 컴퓨터시대에 맞게 경쾌함을 살려주는게 좋다는
판단에서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