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승(36)이 돌아온다.

11일부터 아역배우들이 성인연기자로 바뀌는 SBS TV 수목드라마 "형제의 강"
에서 야심만만하고 출세지향적인 첫째아들 서준수로 나오는 것.

94년 "여자의 남자" 출연 이후 3년만의 브라운관 등장이다.

"물의를 빚은 뒤라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도 더 떨리고 조심스러워요.

이번 기회를 인생의 새 전기로 삼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입니다"

사업실패 부도 해외도피 등 개인적인 아픔을 겪은 그의 복귀소감.

"출세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준수는 시대가 낳은 장애자인 셈이지요.

시청자들에게 욕먹고 미움받을게 뻔하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역을 맡고
싶었어요".

하지만 준수가 참담하게 실패한뒤 참된 인간으로 거듭 태어나는 과정을
눈여겨 봐달라고.

83년 "아버지와 아들"로 데뷔한 그는 "첫사랑" "애정의 조건" "야망의 세월"
"달빛가족" 등에서 깔끔하고 이지적인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서울 동숭동 대학로극장에 가면 연극 "아름다운 거리"(대학로극장)에서
고단한 50대 중년남자로 열연하는 김주승을 만날수 있다.

<송태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