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에 잠자는 숲속의 공주 김자옥. 선생님이 왜 자느냐고 꾸짖자
숲속으로 착각했다며 왕자님이 어디 있느냐고 주위를 살핀다".

김자옥이 출연중인 MBCTV 코미디 프로그램 "오늘은 좋은날" (목 오후
7시30분)에 나오는 "세상의 모든 딸들" 코너의 한토막.

탤런트 김자옥이 코미디언과 MC로 신세대들과 함께 호흡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오늘은 좋은날"에선 공주병을 가진 여고생으로 출연, 장안에 공주병
신드롬을 낳고 있는가 하면, KBS2TV의 쇼프로그램 "슈퍼선데이" (일 오후
5시55분)에서는 MC로 나와 젊은이들과 어울린다.

MBCTV의 일일시트콤 "남자셋 여자셋" (오후 7시5분)에서도 대학교수로
출연, 건강한 웃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주는 외로워"를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을 발표하고, 인기가수 성진우와
조혜련 서춘화 김성은 김효진 등과 신나게 부른 캐롤음반 "너의 얘기를"도
냈다.

멜로드라마의 여왕을 지낸 김자옥의 변신은 연기자의 참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