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형 주택이나 평수가 적은 아파트에 살때의 고민중 대표적인 것이
부엌이나 식당이 거실에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다.

부엌.식당이 깔끔히 정돈돼 있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공간이 좁다보니
주방기구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경우가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이럴때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부엌과 거실을 나눌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이 철제앵글이다.

상업공간에서 진열대로 많이 사용되는 철제앵글은 길이와 폭, 얹혀지는
선반의 수를 원하는대로 맞출수 있어 편리하다.

앵글의 길이는 부엌과 거실의 넓이에 따라 정하도록 하되 높이는 70cm,
폭은 30cm 정도로 맞추는게 좋다고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앵글 장식대는 선반폭이 좁기때문에 부피감도 적어
거실과 식당을 분리하는 훌륭한 파티션 기능을 할수 있다.

앵글을 그냥두면 보기 싫으므로 예쁜 천을 앵글 크기에 맞게 재단해
씌워주면 근사한 장식대 하나가 생긴다.

앵글에 씌우는 천은 한 가지로 하기보다는 동색계열이면서 패턴이 다른
2~3종류를 조화시키면 변화를 줄 수 있다.

철제앵글로는 선반이나 장식대는 물론 침대까지 만들수 있다.

앵글의 크기는 매트리스와 같게하고 높이는 50cm 정도로 해 골조를 짠뒤
판과 매트리스를 얹으면 쓸만한 침대가 생긴다.

앵글가격은 120x70x30cm에 선반 2개를 얹을 정도면 2만원 안팎.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