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원희(24)는 요즘처럼 가슴이 설렌 적이 없었다.

SBSTV 사극 "임꺽정"의 인기가 달아오르면 오를수록 더 그렇다.

지난 2년간 갖은 고생하며 찍은 장면이 드디어 내달 1일부터 브라운관을
타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역은 임꺽정과 운명적으로 만나 부부가 되는 백두산 처녀
운총.

호랑이 곰 멧돼지를 사냥하느라 백두산을 이리저리 누비고 산에서만
자라 예의범절이라고는 도무지 모르는 그야말로 야생녀로 나와 야성적
매력을 뿜어낸다.

"나무를 타다 가시에 찔리기도 했고 곰에게 발을 물릴 뻔도 했죠.

하루종일 산속을 달려야만 했을 땐 정말 힘들었어요.

시청자들이 운총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무척 궁금해요"

92년 MBC 21기 탤런트로 방송에 데뷔한 그는 발랄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인기를 누리며 꾸준히 성장, 전성기를 맞고 있다.

SBS 코미디쇼 "대단한 일요일"에서 재치있는 진행솜씨를 보여주고
있고 SBS 주말드라마 "행복의 시작" 후속으로 방송되는 "꿈의 궁전"에도
주연으로 캐스팅돼 여리고 눈물많은 여인으로 변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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