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이 태종 이방원으로 겨울나기에 들어갔다.

"애인같은 남자"로 뭇여성들의 선망을 받으며 가을을 보낸 그가 KBS1TV
정통사극"용의 눈물"(토 일 오후9시45분~10시30분)에서 호방하고 야심만만한
이방원으로 나오는 것.

"용의 눈물"은 태조 이성계부터 세종조까지 조선 창업시기를 다룬
박종화의 대하소설.

드라마는 이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태종시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작품이 워낙 좋고 "이방원"은 연기자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MBC드라마 "애인"을 통해 사극배우라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었는 데
어쩔수 없이 또 사극의 주인공이 됐네요"

24일 첫방영분에서는 "진실되고 섬세한 애인의 모습"이 남아 있었으나
왕위에 오르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형제와 조카를 가차없이 죽일 정도의
냉혹한 모습을 차츰 보여주게 된다고.

지난 4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KBS2AM "유동근 이지연의 행복만들기"
(오전9시~11시)에서는 특유의 바리톤 목소리와 구수한 유머로 아침
청취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