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는 육질과 육수 소스가 3박자를 이뤄야 제맛을 냅니다.

특히 고기를 데쳐먹는 육수는 사골이나 육류대신 해산물을 사용해
느끼하지 않고 뒷맛이 개운하지요"

서울 중구 다동 LG화재빌딩에 있는 샤브샤브전문점 "영강"(대표 최오규.
773-6688)은 지하아케이드에 있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깔스런 요리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의 대표요리는 "샤브샤브" "로스편채" "쑥국수전골" 등.

1인분에 1만6,000원인 "샤브샤브"에는 등심채끝살과 배추 미나리 쑥갓
깻잎 버섯 죽순 무순 당근 등 10여가지의 야채가 함께 나온다.

육수는 다시마 마른멸치 일본멸치 등 해산물을 2시간반동안 끓인 다음
간장 후춧가루 마늘 소금 등을 집어넣는데 텁텁한 맛이 없고 속풀이에
좋다.

새콤하고 고소한 소스는 땅콩을 갈아만든 버터에 간장 샐러리 레몬
무즙 참기름 통깨 등을 더한다.

음식을 먹고난 다음 육수에 밥 야채 달걀 참기름을 넣어끓인
죽(2,000원)을 곁들이면 속이 편하다고.

술안주로 제격인 "로스편채"(1인분 1만6,000원)는 마늘즙 생강즙
후춧가루 식용유 등으로 양념한 등심채끝살을 오븐에 살짝 구워
냉동했다가 사용한다.

손님의 주문에 따라 고기를 얇게 썬후 피망 무순 깻잎 오이 등 야채를
말아 내놓는데 고기맛을 부드럽게 해주는 편채용 소스가 따라나온다.

점심메뉴로 인기있는 "쑥국수전골"(1인분에 8,500원)은 샤브샤브육수에
산쑥에서 짜낸 생즙으로 반죽해 만든 국수와 깻잎 대파 쑥갓 미나리 등
야채를 넣고 끓여먹는다.

쫄깃한 면발과 은은하게 우러난 쑥향이 일품인데다 직장인의
건강식으로도 그만이다.

최대표는 "고기요리의 맛은 재료에서 판가름나는 만큼 질좋은 한우가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지 직접 찾아다닌다"고 전했다.

좌석 140석.

오전 11시~오후 10시(일.공휴일 휴무).

주차 50대.

예약가능.

< 글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