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반사의 경우 아직은 해외시장에서 취약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직배음반사의 장점을 살려 국내 음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폭넓은 본사의 해외 배급망을 통해 한국음악인들의 외국진출을 모색하는게
그 첫번째죠.

이를 위해 실력있는 제작자와 가수를 발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소니뮤직 윤여을 사장(40)은 직배 음반사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모르지 않는다며 "선진 외국회사의 기획 제작 배급 홍보방식을 배우고 우리
것으로 한다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이익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소니뮤직은 미국 뉴욕에 있는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S.M.E.사장
토미 모톨라)의 자회사.

S.M.E의 전신은 CBS레코드사로 우리나라에는 89년까지 지구레코드가
라이선스 형태로 도입했었다.

국내에 (주)소니뮤직이 설립된 것은 89년 12월.

"89년봄 하버드대에서 MBA과정을 마칠 무렵 S.M.E.에서 의사를 타진해
왔어요.

원래는 금융계통에 진출하려 했지만 최상의 선택은 "미완성 단계의 성장
산업을 택하는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고 이 길을 택했습니다"

소니뮤직의 첫 히트작은 90년 5월에 낸 "뉴키즈 온더 블락"의 "행잉 터프".

이후 토미 모톨라 S.M.E.사장의 부인인 가수 머라이어 캐리, 마이클 잭슨,
마이클 볼튼 등 "3M"의 앨범이 각각 80만~9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직배사중
최대 히트기록을 냈다.

셀린 디온, 파트리시아 카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음반도 냈다.

가수 김민종, "K2"의 김성면, 최동욱, 댄스그룹 "문"도 소니뮤직 소속이다.

한국가수의 일본 진출도 성사시켰다.

무명의 밤무대가수 이박사의 앨범을 지난 4월 일본에서 출반, 10만장을
팔았다.

"한국음악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품목을 골라 수출했다"는 설명이다.

이박사는 일본의 방송과 광고에 출연중이며, 12월 2집을 낼 예정이다.

소니뮤직의 95년 매출은 154억원으로 직배음반사중 두번째.

직원은 42명.

윤사장은 "92~93년 신승훈 서태지 김건모시대 이후 우리 음반시장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며 앞으로 체계적 기획과 자료거래로 시장구조를
과학화하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정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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