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계절 가을을 맞아 세계를 무대로 활동중인 우리나라 출신
음악가들의 내한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달중 국내 공연을 갖는 스타는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

조수미 연주회는 세계 무대 데뷔 10주년 기념 독창회.

울산 (11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청주 (13일 오후 7시 공군사관학교
성무관) 서울 (17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대구 (19일 오후
8시 시민회관) 부산 (21일 오후 7시30분 문화회관 대강당) 등 전국 순회
연주회로 꾸민다.

서울에서는 서울시향 (지휘 원경수) 지방에서는 피아노 반주로 노래한다.

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이탈리아 오페라곡에 치중하던 이전과 달리
레퍼터리를 대부분 모차르트곡으로 구성한 점.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서곡" "후궁으로부터의 도주중 그 어떤 형벌이
가해져도" 등 최근 발매한 "디어 아마데우스" (에라토 레이블) 수록곡과
오펜바흐의 "인형의 노래"를 들려준다.

음악계에서는 이번 무대에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기교뿐만 아니라
리릭 소프라노의 서정성을 함께 갖춘 조씨의 모습을 보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의 547-5694

장영주의 공연은 13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이뤄진다.

지휘자는 거장 주빈 메타.

13일 연주곡은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바그너" 신들의 황혼에서"
등이며 장양은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 E단조"를 협연한다.

12일 오후 7시에는 빈필하모닉이 단독으로 R.스트라우스 "돈환"
모차르트 "플루트협주곡G장조 313번" 등을 연주한다.

13일 공연은 장영주와 주빈 메타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무대.

장양은 90년 1월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필의 신년음악회에서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고 이때 주빈 메타는 "하늘이 보낸
음악의 천사"라며 그를 극찬했다. 문의 789-3722

세종솔로이스츠는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25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중강당에서 두번째 한국공연을 갖는다.

세종솔로이스츠는 한국 학생을 주축 (5명)으로 미국 줄리어드음악학교
출신 12명의 젊은 음악가가 모인 실내악단.

삼성문화재단이 후원하며 줄리어드 한국유학생의 대부 강효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연주곡은 텔레만 "돈키호테 조곡" 알비노니 "아다지오G단조" 베토벤
"현악사중주 C장조 서곡과 알레그로" 등이다. 문의 548-4480.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