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성방송 채널은 20개가 적절하며 산업적인 측면을 고려, 대기업의
참여를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2~13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개최된 한국방송개발원 주최 "방송프로그램
세계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황근 한국방송개발원책임연구원은
무궁화위성을 통한 위성방송은 지상파방송을 보완하고 케이블TV와의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성.케이블채널구성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위성방송
허가채널은 위성방송의 국제경쟁력제고를 위해 20개 채널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채널별로 방송사업자를 선정하는 채널별허가방식은 사업성이 떨어지며
하나의 컨소시엄이 위성방송채널을 모두 갖는 그랜드컨소시엄방안은
대기업과 언론사의 독점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위성중계기별로 소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한 방송사업자에게
허가하는 중계기별 컨소시엄방식과 2개중계기를 묶어 한사업자에게
허가하는 미들컨소시엄방식 등 2가지 형태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미들컨소시엄방식은 무궁화위성의 6개 중계기중 KBS공영채널과 예비
중계기를 뺀 나머지 4개 중계기를 2개의 컨소시엄으로 준다는 것이다.

이중 특정기업컨소시엄에 1중계기 4개의 채널을 배정하는 중계기별
소규모 컨소시엄방식은 민간기업간의 복수경쟁을 유도하고 기업집중을
방지하며 다원성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위성방송의 수십개채널에 비해 사업적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에비해 미들컨소시엄방식은 2개 컨소시엄간 경쟁,
견제의 효과를 유도해 운영의 묘를 살릴 수있다고 주장했다.

외국위성방송에 대응하는 대외경쟁력강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는
견해다.

공중파 및 케이블TV의 참여 허용여부에 대해서는 KBS에 종합편성채널과
전문채널 등 2개채널을 허용하고 EBS교육채널을 따로 주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MBC와 SBS및 지역민방은 컨소시엄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하되 우선적인 채널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 삼성 LG 한보 YTN 디지털조선등 위성방송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관계자들이 참석, 채널 허가방식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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