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는 디자이너 강진영씨가 93년 출범시킨 캐릭터캐주얼
브랜드이다.

주된 타깃층은 22~29세의 자기표현에 과감한 대학생과 전문직 자유직
종사자.

기본 컨셉트는 여러가지 상반된 요소의 융합이다.

화려하고 드레시한 실루엣과 파격적인 디테일을 한데 모은 이색적인
디자인은 초기부터 세간의 주목을 모으고 매출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올려
"오브제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낳았다.

오브제 의상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위 "공주옷"이라고 불리는 과장되게
부풀린 실루엣과 10개가 넘는 단추를 사용하거나 여밈을 리본처리하는
장식적인 디테일처리.

야회복드레스처럼 풍성한 실루엣의 스커트에 깊숙이 절개선을 넣는
방식으로 유머와 위트를 표출하는 것도 자주 사용되는 방법이다.

96년 추동제품 주제는 "어떤 부르조아와의 하루".

길고 가는 실루엣과 로웨이스트로 언뜻 부조화스러워 보이는 멋을
표출했다.

아라베스크나 기하학적무늬 등 화려하고 복잡한 프린트를 많이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검정 회색 포도주색 녹슨 것처럼 보이는 이중톤의 청동색을 주로 사용하고
카키 자주색을 액센트색으로 넣었다.

소재도 새틴과 면의 스트레치직물 샹브레이(린넨직의 굵은 줄무늬.
바둑판무늬 소재) 친츠(사라사무명) 펠트 타프타 등 광택이 있거나 이중
색감이 나는 것을 많이 사용한다.

가격은 재킷 25만원, 원피스 20~30만원, 블라우스 스커트 바지 15만원선.

강씨는 성공적인 브랜드 경영과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패션계의 주목을
받는 30대 디자이너.

그는 94년 황금바늘상, 95년 한국섬유공업상 여성복부문을 수상했으며
95년11월 일본 오사카컬렉션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고 97년1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패션위크 "아태 영디자이너 컬렉션"에도 나갈 예정이다.

95년에는 총11개 매장에서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6년 목표는 200억원.

(주)오브제는 97년 영캐주얼(명칭 미정)을 새로 런칭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