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은 서울의 금융및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을 뿐만 아니라 2000년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등 세계적인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LG그룹의 강남타워는 이러한 지역적 성장성을 드러내는 랜드마크인 동시에
LG를 대변하는 기업상징물이 될 겁니다"

LG강남타워(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실시설계를 맡은 조재원 (주)창조건축사
사무소대표는 "강남 테헤란로의 정점부에 들어서는 이 타워는 21세기
세계화및 정보화시대의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기업이념을 담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미지에 부합하고 사무공간의 기능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세계수준의 최첨단 오피스빌딩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최첨단 통신및 건축설비를 갖춘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을
도입하고 각종 편의및 문화시설을 수용했다고.

아울러 화강석 스테인레스스틸 컬러복층유리등 강한 느낌의 자재와 색채로
외관을 마감, 현대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을 부각시키는 한편 충실한 내부
공간이 외부로 자연스럽게 표출되도록 배려했다.

지난해 2월 착공돼 99년9월 완공 예정인 이 빌딩의 건축주는 (주)LG유통
(대표 강말길) (주)LG증권(대표 진영일) (주)LG종합금융(대표 정진구)등
3개사이며 (주)LG건설(대표 신승교)이 시공한다.

연면적 4만3,076평, 지하 6층 지상 38층 규모의 LG강남타워는 전면부의
오피스타워와 후면부의 아트센터로 구분된다.

"오피스공간은 사무실 근린생활시설 공공편의시설등으로 구성됩니다.

지상 1층에는 화랑 전시장 연회장등 일반인을 위한 휴식및 문화공간이
마련되고 지하 1~2층에는 헬스센터 아케이드 음식점 편의용품점등 입주자및
직원편의시설이 갖춰져요.

30층에는 강남일대를 한눈에 전망할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24층은 건물
전체를 제어하는 IBS시스템 운용시설이 배치됩니다"

일반인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사용될 아트센터는 비즈니스강연회 영화상영
콘서트 전통음악연주회 무용 연극공연등이 열리는 1,000여석 규모의 다목적
홀.

좌석 하부에 냉난방설비를 하고 실황녹음이 가능한 고음질의 CD레코딩시설
도 갖춘다.

"최상의 공연조건을 만들려면 구조체를 통해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을
차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아트센터의 철골구조를 수직과 수평방향으로 분리한후 생고무
패드를 끼워 넣도록 했어요.

또 행사내용이나 공연형태에 따라 음향이 달라지는 것을 감안해 음향
차단막과 흡음판을 따로 마련하고 미국 아텍사에서 음향 진동 무대설비등
각 분야의 컨설턴트를 초빙했지요"

아울러 12m에 이르는 대지의 표고차와 유기적인 동선구조를 고려, 동서남북
각 방향에 출입구를 배치했다고.

북쪽 주출입구(2층)와 남쪽 역삼역에서는 선큰가든으로 연결된 지하통로
외에 논현로와 접한 서쪽 로비는 1층, 동쪽 문화센터는 3층 출입구로 동선이
이어진다.

또 17m 높이의 대형로비를 투명유리로 처리해 투명하고 열린 회사라는
느낌을 부여했다.

조대표는 "건축물에는 박물관 전시장 문화관등 상징성을 강조한 형태와
오피스빌딩처럼 공간효율을 중시한 형태가 있다"며 "LG강남타워의 경우
사무효율과 공간의 기능성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조대표는 한양대건축과를 거쳐 미남가주대대학원을 졸업한후 84년 창조
건축을 설립했으며 여의도 LG쌍둥이빌딩(87년 서울시건축상), 한국경제신문사
사옥, 마포 국민생명본사사옥(96년 건축가협회 엄덕문건축상), 데이콤사옥,
서울대경영연구관 설계와 인터콘티넨탈호텔 리노베이션을 담당했다.

현재 세계건축가연맹(UIA) 제4지역 이사및 한국건축가협회 국제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러트레이딩센터, LG북경사옥, 삼양식품본사사옥, 동양그룹
대구사옥, 교보생명서초동사옥, 베트남 하노이.하이퐁시 월남주택등을 설계
하고 있다.

<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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