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 한경서평위원회
** 저 자 : 조동성/신철호
** 출판사 : IBS 컨설팅그룹

경영혁신을 안한다고 하는 것이 새로울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경영혁신에 몰두하고 있다.

그런데 경영자들을 난감케하는 것은 "효과가 있다"는 기법들이 하나
둘이 아니며 특정기법의 특징과 효능을 이해했다 싶으면 더 나아 보이는
새로운 기법이 계속 출현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하나의 원인은 이들 기법을 적용하는
경영자의 태도다.

어느 기법을 잘 안다고 해서 무작정 사용한다거나 어느 한 기법만으로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려 하거나 모든 혁신기법들을 다 써보려는 경우를
흔히 본다.

변혁시대의 경영자들에게 요청되는 것은 회사의 전략적 방향과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여 문제해결에 핵심이 되는 경영기법을 찾아내고
활용하려는 자세일 것이다.

이 책은 비전만들기 리스트럭처링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 학습조직
신인사제도 다운사이징등 14가지 혁신기법들의 특성과 효능, 그리고
사용상의 문제점까지를 분석적 시각에서 정리했다.

특정 기법을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여러 기법들을 나열식으로 소개한
종래의 혁신관련서와 달리 종합적 이해를 위한 분석의 틀을 제시하고
각종 기법들을 통합적 모델속에서 파악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여러 혁신기법들이 갖는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갖는다.

특히 각 기법의 전체적 위치와 기법들간 관계를 파악하게 함으로써
취사선택의 기준을 제공하고 각 기법이 갖는 한계점을 도출, 혁신기법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가능케 하고 있다.

한 예로 요즘 유행하는 학습조직의 경우 경영의 장 자체를 변화시키는
기법이기 때문에 구체성이 다소 결여돼 있음을 지적했다.

저자들은 이처럼 각종 혁신기법들을 경영의 장을 변화시키는 것과
구체적인 경영프로세스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구분한 후 후자의 기법들을
다시 기업, 사업부, 기능의 적용수준과 계획, 실행, 평가의 경영프로세스로
분류했다.

이러한 분류체계는 혁신기법이라는 약을 가지런히 하여 체계적인 투약을
가능케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질서와 체계성은 부인할 수 없는 효과나 편리성과 함께
그 틀에 따른 한계점도 가질 수 있다는 데 유의해야 할 것이다.

무한경쟁의 시대적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 경영자들은 앞서가는
경영철학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독창적인 경영논리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 논리를 실천하기 위해 수많은 경영혁신기법의 핵심을
꿰뚫어야 할 것이다.

저자들이 제시한 통합모형은 이러한 경영자의 노력에 효율성을 더할
것으로 판단된다.

- 이장우 < 경북대 교수.경영학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