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PIFF)의 출품작이 확정됐다.

9월13~21일 부산수영만요트경기장과 부산시내 개봉관에서 열릴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문정수 부산시장)의 출품작은 7개 부문
총 171편.

영화제 얼굴격인 "아시아 영화의 창"을 비롯해 구미지역의 수준작을
소개하는 "월드 시네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경연장이 될
"새로운 경향", 단편영화 및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을 보여주는
"와이드 앵글", 한국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담는 "회고전", "코리안
파노라마", 세계 각국의 흥행작을 소개하는 "스페셜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비경쟁영화제지만 "새로운 경향"과 "와이드 앵글" 부문에는 신인들의
의욕고취를 위해 상금도 있다.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과 화제작을 소개할 "아시아영화의 창"에는
중국 첸 카이거 감독의 "풍월", 대만 왕통감독의 "홍시", 홍콩 슈케이
감독의 "호도문" 등 18편, "와이드 앵글" 부문에는 영국 팀 웹 감독의
"2월15일", 대만 감독 동 첸리앙의 "매홀수날"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귀를 기울이면" 등 63편이 출품됐다.

"새로운 경향"에는 임순례 감독의 "세친구",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하얀풍선" 등 13편, "월드 시네마"에는 덴마크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파도를 가르며" 등 18편이 선보인다.

또 "코리안 파노라마"에는 임권택 감독의 "축제", 이정국 감독의
"채널 식스나인" 등 13편, 회고전에는 정지영 감독의 "헐리우드키드의
생애",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 16편이 소개된다.

각국의 흥행작을 소개하는 "스페셜 프로그램"에는 김태균 감독의
"박봉곤 가출사건", 중국 장이모 감독의 "상하이 트라이어드" 등 8편이
상영된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