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화음의 잔치인 "96세계합창제"가 14일~23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예술의전당과 인천광역시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국립실내합창단, 대만 타이페이교사합창단, 일본
도쿄레이디스싱어즈, 스위스 바젤마드리갈합창단등 8개국의 유명합창단과
인천시립 부천시립합창단등 국내 8개단체등 총16개 합창단이 출연해
목소리로 빚어내는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준다.

서울과 인천에서 각8회씩 열리는 공연마다 국내외단체가 조인트공연을
펴고 마지막날에는 16개 단체가 모두 함께 한 무대에 선다.

첫테이프를 끊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합창단(지휘 안드레이
페트렌코)은 16~20세기 러시아와 서구의 클래식 칸타타 오라토리오
교회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것이 강점.

연주곡은 차이코프스키 "신성한 신" 쉐스노코프 "신이 우리곁에"등 8곡.

타이페이교사합창단(지휘 첸윤홍)은 83년 구성된 단체로 95년7월에는
제6회 시드니국제음악페스티벌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도쿄레이디스싱어즈(지휘 츠기오 마에다)는 88서울올림픽 문화축전에
참가한 단체.풀랑"작은 목소리"카플레"미사를 위한 삼부합창"등을 연주한다.

헬싱키 도미넌트혼성합창단(지휘 세포 무르토)은 핀란드 최고의
음악학교인 시벨리우스아카데미 학생들로 구성됐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보칼앙상블은 반주없이 노래하는 "아카펠라", 스위스
바젤마드리갈합창단은 16~17세기 남부유럽의 서정적 합창곡인 "마드리갈"
연주로 각각 이름있는 합창단.

마지막날 연합연주회에서는 16개단체와 박정원(소프라노) 장현주
(메조소프라노) 강영린(테너) 최상균(베이스)씨 등이 칼 오르프 "카르미나
브라나"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인천시립
<>16일 대만 타이페이.부천시립
<>17일 베네주엘라 칸토리아.서울모테트
<>18일 도쿄레이디스.서울싱잉커플즈

<>19일 핀란드 도미넌트.성남시립
<>20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안산시립
<>21일 바젤 마드리갈.수원시립
<>22일 미국 밥존스대학.대구시립
<>23일 연합합창.

날짜는 예술의전당 기준이며 인천문예회관 공연은 하루전.

시간은 저녁7시30분.

문의는 예술의전당 나인투나인서비스(580-1234).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