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2"는 (주)지브이(대표 이형식)에서 94년 런칭한 진브랜드.

짧은 기간동안 고급스런 이미지를 구축하며 외국제품에 뒤지지 않는 영역을
확보한 내셔널브랜드다.

매출 신장률도 높아 런칭 첫해에 20억원, 95년에는 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190억원.

매장은 총34개.

"GV2" 급신장의 주된 요인은 다양하고 패셔너블한 상품구성.

런칭 당시에는 강하고 남성적인 진브랜드라는 특성을 강조했으나 진의류의
디자인변화에 따라 95년 추동시즌부터 여성적 스타일을 확대했다.

이번시즌 청바지의 공통적 특징은 "밑위(바지 지퍼길이에 해당하는
허리에서 대퇴부에 이르는 부분)가 짧은 스타일".

다리가 길어보인다는 장점이 있으며 요즘 유행하는 배꼽티와도 잘
어울린다.

지브이에서는 "배꼽미인"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이 디자인을 광고했다.

스타일은 크게 3가지.

폭넓은 통바지"드럼", 좁은 일자형의 "비키니", 나팔바지 "도어스"가 그것.

가장 히트한 상품은 힙합스타일의 드럼형.

전체적으로 오래 입어 낡고 바랜듯한 "빈티지룩"이 강세이다.

시즌에 맞는 적절한 상품전개도 한몫했다.

신재근 디자인실장은 "같은 여름제품도 3가지로 세분해 시기에 맞춰
전개하고 있다"고 전한다.

세미캐주얼재킷을 중심으로 한 진과 면제품(1차) 광택소재로 만든
슬림라인제품(2차) 서머룩의 대표격인 화려한 프린트의 컬러상품(3차)이
그 세가지.

광고에 비중을 둔 것도 주요전략.

유명한 외국브랜드에 필적할만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미키 루크,
최민수씨 등 국내외의 유명배우를 모델로 기용했다.

이번시즌 모델인 이선진씨는 95년 슈퍼모델출신.

지브이의 보유브랜드는 신사복 "지암비코" 93년 런칭한 진브랜드
"베이직진" 그리고 올 추동시즌에 내놓는 이탈리아 직수입정장 "바르디니"
등 4가지.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