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TV가 자연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섰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EBS가 장기기획물로 제작중인 자연다큐는
97년 2월 방송을 목표로 한 "설치류의 세계" (1.2부)와 "사라져가는
한국의 자연" 등 2편.

지난 3월부터 충북 제천과 강원도 문막 등에서 취재에 들어간 "설치류의
세계"는 쥐로 대표되는 설치류의 생태를 추적하는 프로그램.

1부 "영원한 인간의 생존경쟁자"에서는 등줄쥐 대륙발쥐 비단털쥐
멧갈발쥐등 국내에 서식하는 쥐 12종류의 일반생태를 소개하는 한편
보통쥐보다 몸집이 2~3배나 큰 토종쥐를 서해안의 격렬비열도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2부 "나무타기의 명수들"에서는 하늘다람쥐 청설모다람쥐의 생태를
중심으로 설치류의 서식환경과 분포상황을 알아본다.

또 설치류로 착각하기 쉬운 두더쥐와 고슴도치등 식충목에 속하는
동물들을 비교한다.

제작은 이연규PD와 카메라맨 이의호씨가 맡았다.

"사라져가는 한국의 자연"은 제작기간만 2년이상 잡은 대형프로그램.

지난 4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이 프로에서는 산업화에 떠밀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보기조차 힘든 토종 동.식물의 모습을 그릴 작품으로
10분내지 20분짜리 미니다큐 27편에 담아낼 계획이다.

산까치를 비롯, 뻐꾸기 오목눈이 솔부엉이 등 자연도감에서나 확인할수
밖에 없는 한국산 동식물의 생태를 좇을 예정이다.

제작은 박수용PD와 카메라맨 이윤규씨.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