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전송망을 이용한 쌍방향 멀티미디어서비스는 과연 어느 정도
가능한가.

18~19일 서울종로구적선동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대회의실에서 마련된
"케이블TV전송망을 이용한 멀티미디어서비스시연회"는 기존의 케이블TV
전송망으로도 인터넷접속과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초고속 팩스전송등
각종 부가서비스가 가능함을 보여준 행사.

한국케이블TV협회(회장 김재기)가 주최하고 케이블TV전송망사업자(NO)인
한국전력이 협찬한 이 시연회에서는 케이블TV전송망을 이용할 경우 기존
전화선 사용때보다 300배나 빨리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VOD(주문형
비디오)시청, 케이블TV전화및 팩스등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또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홈오토메이션과 원격교육, 원격진료등도 모두
가능해 국민생활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전력측의
주장.

한전은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대전의 한전사택을 중심으로 쌍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케이블TV전송망은 현재 방송국허가구역 전주택의 50%가 접속할 수
있고 연말에는 70%, 내년까지는 90%가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93년12월 정부로부터 케이블TV전송망사업자로 지정받아 한전이
보유한 전주와 관로를 이용, 현재 전국대도시 33개 케이블TV방송국의
가입자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11개 케이블TV 프로그램을 전국 54개 지역방송국에 전송하고 있다.

따라서 케이블TV전송망망은 통신에 이용할 수 없게 돼 있는 현행 유선방송
법안이 개정될 경우 케이블TV가입가구는 별도의 부담없이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존의 케이블전송망을 부가서비스에 그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한국전력측에 대해 기존의 망은 부가서비스에 부적합하므로 새로운 망을
설치해야 한다는 한국통신의 주장이 만만찮은 만큼 상황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