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신사시대 호국사찰인 황룡사와 감은사 복원을 추진하고
나섰다.

불국사주지 설조스님은 최근 청와대에 "황룡사와 감은사 복원불사
청원문"을 제출하고 이들 사찰의 복원에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를
요청했다.

또 조만간 불교계를 중심으로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함께 참여하는
사찰복원추진위원회 발족을 준비중이다.

76년부터 10년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황룡사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논의가 본격화된 황룡사 복원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금문제와 이 터가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는 것.

현재는 국가소유인 사찰터를 그대로 두고 인근에 복원하자는
문화재관리국과 발굴이 끝난 만큼 원래 자리에 복원해야 한다는 불교계의
입장이 맞서있는 상태.

황룡사는 569년 신라 진흥왕때 완공된 신라 최대의 사찰로 1238년
몽고 침입때 불탄후 현재 경주 구황동에 사찰터와 주춧돌만 남아 있다.

신라 신문왕 2년 (682년)에 지은 사찰인 감은사는 동해안에 인접한
경주 양북면에 동서 3층석탑만 남은 상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