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소시민이 일상에서 겪게 되는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MBC베스트극장의 "달수 시리즈"가 5일 "달수의
차차차" (오현창 연출 박예랑 극본)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달수의 차차차"에서는 양보는 모르고 목소리만 큰 사람이 이기는
잘못된 우리의 자동차문화를 진단한다.

이야기는 달수 (강남길 분)가 타던 차를 처분하고 새 차를 구입하면서
시작된다.

음주운전으로 달수의 면허가 취소되자 달수의 아내 (임예진 분)가
운전면허 취득에 나선다.

3번이나 미역국을 먹은 끝에 면허증을 딴 아내는 막무가내로 끼여드는
얌체족과 고함소리 욕설이 난무하는 살벌한 거리로 나서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차츰 요령이 생기면서 아내는 어느새 자신도 난폭한 운전자중의
한사람이 돼 버린 사실을 깨닫는다.

달수는 "누가 우리 마누라를 이렇게 만들었나"라고 한탄하지만 아내는
이미 고속도로에서 시속 120km는 아무렇지도 않게 달리고 여자운전자라고
얕보는 남자들과도 싸워 이기는 "노련한" 운전자가 된 것.

오현창PD는 "하루평균 120대의 자동차가 양산되는 한편 다른 한쪽에서는
교통사고로 32명이 목숨을 잃는 우리사회 자동차문화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달수시리즈"에서는 그동안 힘없는 시민이 집짓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갖가지 공사현장의 비리를 고발한 "달수의 집짓기",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촌지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달수아들 학교가다" 등을
방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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