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출신의 신예작가 브레드 하우(Brad Howe)의 조각전이 19일~7월7일
충남 천안시 신부동 아라리오화랑(0417-62-9444)에서 열리고 있다.

환경조각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있는 그는 철과 스테인리스
알루미늄등 금속재료들을 자르고 접착한후 기하학적 무늬모양으로 색칠하는
작업을 펴면서 재료가 주는 차갑고 이질적인 느낌들을 산뜻하고 밝은 색칠로
마무리, 회화성과 함께 깨끗하고 강한 이미지를 창출해 내고 있다.

천편일률적으로 흐르고있는 기존의 단색조와 정적인 이미지의 환경조각
작품들과는 달리 동적이며 컬러플한 작업을 펼쳐 각광을 받고 있는 그는
또 기하추상적 패턴에 의한 독특한 표현기법을 구사, 전혀 새로운 느낌의
환경조각을 선보이고 있다.

역동성과 함께 화려함을 자랑하는 그의 작품은 건축물이나 시설에 부속되는
단순 장식기능을 넘어 주위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

이들 작품이 추구하고 있는 것은 낙관주의 유머 순결등 긍정적인 이상이며
이들 개념을 작가는 둥근고리와 곡선, 아라베스크 무늬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4~6m에 이르는 대형 환경조각물을 포함, 모빌등
30여점.

철과 안료를 기본재료로 커팅 용접 다이아몬드그라인딩 안료분사등의
작업과정을 거쳐 1차적 욕구를 표현한 작품들은 얼핏 장난스럽기까지하지만
삶과 생명의 진지함을 느끼게 해준다.

59년 미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태생인 그는 스탠퍼드대및 브라질
상파울루대를 졸업했고 그동안 유럽과 미주지역등지에서 8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 백창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