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는 (주)대현(대표 조소도)이 77년 만든 숙녀복.

회사 창립연도에 런칭해 지금까지 19년간 이어져온 장수브랜드이다.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숙녀복들이 거의 자취를 감춘 지금까지 수위를
지켜온 가장 큰 이유로는 시장변화에 대해 발빠르게 대처한 점이 꼽힌다.

주타겟은 25~28세 대학생 전문직종사자및 미시층.

기본컨셉은 현대적감각과 실용적 이미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베이직
캐주얼이다.

서석자 디자인실장은 올여름제품에 대해 "최대한 편안함을 살리면서
계절특성에 맞도록 경쾌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스판덱스 폴리우레탄을 넣은 신축성있는 소재를 많이 사용해 활동하기
편한것이 특징.

은은한 광택이 도는 공단이나 인조섬유도 부분적으로 사용했다.

색상은 무채색을 기본으로 오렌지 연두 파랑색등 눈에 띄는 파스텔톤이나
원색을 액센트컬러로 넣었다.

가격은 수트한벌 25만~30만원선.

서실장이 권하는 여름코디네이션은 컬러풀하게 프린트된 블라우스와
아이보리색 바지.

현재 (주)대현이 보유한 브랜드는 캐주얼"마르조""씨씨클럽"과 캐릭터
캐주얼"F.O.9" "ZOOC"와 일본 라이선스캐주얼"나이스클랍"등 모두 6개.

의류제작뿐 아니라 유통부문 진출도 돋보인다.

서울 대구 부산에 패션전문점 "비포( Before )"를 총3곳, 대전에
"엔비( Envy )"를 열고있다.

95년5월 용인에 국내의류업계 최대규모(연건평4,000평.지하1층 지상5층)
물류센터를 준공해 운영중이다.

유명탤런트를 적절히 기용한 광고전략도 적중한 것으로 평가된다.

"페페"는 탤런트 김희선, "씨씨클럽"은 탤런트 신은경, "F.O.9"은
모델 변정수를 각각 광고모델로 기용중이다.

(주)대현의 95년 매출은 2,500억원.

96년 목표는 3,300억원이다.

페페의 95년 매출은 610억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