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대발레를 대표하는 조프리발레단 (예술감독 제럴드 알피노)이
18~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내한공연을 갖는다.

1956년 미국 현대발레를 개척한 로버트 조프리와 제럴드 알피노에
의해 창단된 조프리발레단은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뉴욕시티발레단과
함께 미국 3대 발레단의 하나.

늘 새로운 시도와 파격적인 안무로 끊임없는 화제를 몰고다니는
이단체는 고전적인 토대위에 대중문화 첨단테크놀러지 등 시대조류와
동시대인의 정서를 결합, 가장 미국적인 춤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미국최초의 록발레 "빌보드" (18~21일)와
"우리의 왈츠" "천사의 원무" "가랑비" (22일) 등.

"빌보드"는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안무와 의상, 선정적인 음악 등으로
초연때부터 폭발적인 찬사와 외설논쟁을 불러일으킨 화제작.

"때로는 4월에도 눈이 내린다" "천둥-자줏빛비" "슬라이드"
"기꺼이, 그리고 능히" 등 4편으로 이뤄진 이작품은 수많은 광고판에
나타난 대중예술의 상징성을 그린다.

재즈풍의 라틴음악과 열정적인 춤이 어우러진 "우리의 왈츠" (안무
비센테 네브라다)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영국국립발레단 등 세계
40여개 발레단의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작품.

이외에 말러의 교향곡5번을 배경으로 듀엣과 5명의 남성무용수가
앙상블을 이룬 "가랑비" (안무 제럴드 알피노)와 창단 25주년 기념무대에
올려진 "천사의 원무" (안무 제럴드 알피노)는 이단체의 특성을 엿볼수
있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럴드 알피노 예술감독을 단장으로 52명이 참가하고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후원한다.

문의 580-1813

< 정한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