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처럼 곡선이 유려한 몸체에 붉고 푸른 물을 들인 화병, 7개부분
으로 나뉜 손잡이 마디마다 2개의 동그란 금장식을 붙인 글라스, 알라딘
램프처럼 생긴 물병...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크리스털명품 "바카라(Baccarat)"의 새상품
전시회가 10일~7월1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 1층 바카라매장에서 열린다.

바카라가 탄생된 것은 1764년.

프랑스동부 낭시부근 공장에서 유리제품으로 출발했으나 1817년 크리스털로
바뀌었다.

현재 프랑스의 대표적 호텔.레스토랑체인인 루브르그룹에 속해 있다.

대표는 안 클레르 테탄제씨.

얼핏 유리와 비슷해 보이는 크리스털제품이 비싼 것은 납때문.

하얏트매장 매니저 박신자씨는 크리스털과 유리를 판가름하는 것은 납의
함량차이라고 설명한다.

크리스털이란 명칭을 얻으려면 고운모래 산화납 가성칼륨 등의 재료중
납함량이 24%이상 돼야 한다.

이것을 섭씨1,450도에서 36시간동안 녹여 만든 크리스털은 유리보다 훨씬
무거우면서 무르다.

따라서 세공도중 쉽게 흠이 가고 이때문에 완제품의 40%가 버려진다.

제조공정이 까다롭고 재료에 비해 거둬들이는 양이 적어 비쌀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바카라의 고객명단은 명사인명록을 방불케한다.

프랑스의 샤를르10세 루이18세 나폴레옹3세와 모로코의 핫산2세가
애용했으며, 이탈리아 메디치가와 프랑스 대통령관저에서도 대대로
사용한다.

장 파투의 "조이" 향수병이 바카라제품이며 살바도르 달리가 디자인한
"태양" 향수병은 지금도 이름높다.

현재 시판중인 제품은 샹들리에 컵 접시 보울 화병 장식조각품 조명용품
펜던트 반지등.

최근 인테리어용품의 비중을 높였다.

컵 4만~50만원, 화병 20만~500만원이며 샹들리에나 조각품은 2,000만원이상
호가하는 것도 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여름용 천연색 반지와 펜던트는 14만~19만원.

주고객은 30대이상의 비교적 여유있는 여성들.

최근에는 기업체의 고급기념품으로 인기가 높다.

전세계 90개국에 매장을 갖고 있으며 하얏트매장은 94년 12월에 개점했다.

행사기간중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람에게는 5%할인특전이 주어진다.

798-5111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9일자).